연봉 협상에서 200만 원은 자주 나오는 숫자입니다. 연봉 4천만 원이면 5% 인상이고, 12로 나누면 월 16만 6,667원이 오릅니다. 한 달 통신비와 교통비를 합친 정도라 체감이 꽤 됩니다.
그런데 실제로 늘어나는 실수령액은 월 13만 507원입니다. 3만 6천 원쯤이 4대보험과 세금으로 먼저 빠집니다. 연봉대마다 이 비율이 다르고, 연봉이 높을수록 덜 남습니다. 어디서 얼마가 빠지는지 나눠 보겠습니다.
연봉별로 늘어나는 실수령액
2026년 요율과 국세청 근로소득 간이세액표로 계산했습니다. 부양가족은 본인 1명, 비과세 식대는 월 20만 원으로 두었습니다. 마지막 칸은 올린 월 16만 6,667원 가운데 실제로 손에 남는 몫입니다.
| 지금 연봉 | 지금 월 실수령 | 200만 원 오른 뒤 | 월 증가 | 연 증가 | 남는 몫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2,400만원 | 1,808,480원 | 1,955,347원 | +146,867원 | +1,762,404원 | 88% |
| 3,000만원 | 2,244,440원 | 2,389,297원 | +144,857원 | +1,738,284원 | 87% |
| 3,500만원 | 2,598,717원 | 2,733,163원 | +134,446원 | +1,613,352원 | 81% |
| 4,000만원 | 2,935,803원 | 3,066,310원 | +130,507원 | +1,566,084원 | 78% |
| 4,500만원 | 3,259,740원 | 3,388,727원 | +128,987원 | +1,547,844원 | 77% |
| 5,000만원 | 3,571,587원 | 3,698,553원 | +126,966원 | +1,523,592원 | 76% |
| 6,000만원 | 4,195,410원 | 4,321,237원 | +125,827원 | +1,509,924원 | 75% |
| 7,000만원 | 4,821,303원 | 4,943,980원 | +122,677원 | +1,472,124원 | 74% |
| 8,000만원 | 5,367,077원 | 5,479,663원 | +112,586원 | +1,351,032원 | 68% |
| 1억원 | 6,530,923원 | 6,644,410원 | +113,487원 | +1,361,844원 | 68% |
연봉 2,400만 원이면 올린 돈의 88%가 남지만, 8천만 원부터는 68% 안팎으로 내려갑니다. 같은 200만 원 인상인데 1년으로 치면 41만 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(176만 2,404원과 135만 1,032원).
16만 6,667원에서 무엇이 빠지나
연봉 4천만 원이 4,200만 원이 될 때 한 달 공제가 어떻게 바뀌는지 항목별로 보면 이렇습니다.
| 항목 | 연봉 4,000만원 | 연봉 4,200만원 | 늘어난 공제 |
|---|---|---|---|
| 4대보험 합계 | 304,450원 | 320,650원 | +16,200원 |
| 소득세 | 84,620원 | 102,770원 | +18,150원 |
| 지방소득세 | 8,460원 | 10,270원 | +1,810원 |
| 합계 | 397,530원 | 433,690원 | +36,160원 |
4대보험은 오른 금액에 거의 같은 비율로 붙습니다. 본인 부담을 다 더하면 약 9.7%라, 16만 6,667원이 오르면 1만 6천 원 남짓이 늘어납니다. 이 부분은 연봉이 2천만 원대든 7천만 원대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.
차이를 만드는 것은 소득세입니다. 4천만 원 구간에서는 오른 돈의 10% 넘게가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로 나갑니다. 연봉이 원래 받던 금액 위에 얹히기 때문에, 올라간 몫에는 그 사람이 받는 급여 가운데 가장 높은 세율 쪽이 적용됩니다.
연봉이 높을수록 덜 남는 이유
같은 200만 원 인상에서 늘어나는 소득세(지방소득세 포함)를 연봉대별로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.
- 연봉 2,400만 원: 월 3,640원
- 연봉 4,000만 원: 월 19,960원
- 연봉 6,000만 원: 월 24,680원
- 연봉 8,000만 원: 월 39,920원
소득세는 누진 구조라 급여가 많을수록 한 단계 위의 세율이 적용됩니다. 연봉 2,400만 원이면 오른 16만 6,667원 가운데 소득세로 나가는 돈이 2%쯤이지만, 8천만 원이면 24%쯤이 됩니다. 표에서 3천만 원과 3,500만 원 사이에 남는 몫이 87%에서 81%로 크게 꺾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. 그 구간에서 간이세액표의 소득세 증가폭이 커집니다.
8천만 원과 1억 원이 거의 같은 이유
표를 보면 연봉 1억 원의 월 증가(113,487원)가 8천만 원(112,586원)보다 오히려 조금 많습니다. 소득세는 1억 원 쪽이 더 늘어나는데도 그렇습니다.
국민연금 상한 때문입니다. 국민연금은 기준소득월액 659만 원까지만 매깁니다. 연봉 1억 원이면 비과세를 뺀 월급이 813만 원을 넘어 이미 상한에 걸려 있고, 200만 원이 올라도 국민연금은 한 푼도 늘지 않습니다. 그래서 4대보험 증가분이 8,280원에 그칩니다. 연봉 8천만 원은 월 646만 원 남짓으로 상한 바로 아래라, 오른 돈의 일부에는 아직 국민연금이 붙습니다.
국민연금 상한은 매년 7월에 조정됩니다. 이 글의 659만 원은 2026년 7월부터 적용되는 값입니다.
인상률로 보면 또 다르다
200만 원이라는 같은 금액도 연봉에 따라 인상률이 크게 다릅니다. 2,400만 원에게는 8.3%, 4천만 원에게는 5%, 1억 원에게는 2%입니다.
연봉 협상에서 「몇 % 올려 줄게」라는 말을 들었다면 금액으로 바꾸고, 다시 월 실수령으로 바꿔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. 연봉 4천만 원에서 3% 인상(120만 원)과 5% 인상(200만 원)은 세전으로 80만 원 차이지만, 월 실수령으로는 각각 8만 890원과 13만 507원이 늘어 5만 원 가까이 차이 납니다. 세전 숫자와 실수령 숫자는 느낌이 꽤 다르니, 제안을 비교할 때는 어느 쪽 숫자로 견주는지 먼저 맞춰 두면 좋습니다.
2027년에는 국민연금이 또 오른다
국민연금 보험료율은 2026년 9.5%에서 2027년 10%가 됩니다. 법 개정으로 이미 정해진 일정이고, 본인 부담은 4.75%에서 5%로 오릅니다(국민연금은 2033년까지 매년 오릅니다).
연봉 4,200만 원이 내년에도 그대로라면 국민연금만으로 월 8,250원이 더 빠집니다. 비과세를 뺀 월급 330만 원에 0.25%포인트가 더 붙는 셈입니다(156,750원 → 165,000원). 올해 받은 인상분 13만 원 가운데 일부를 내년 요율 인상이 가져가는 셈이라, 연봉이 동결되면 실수령은 오히려 줄어듭니다.
건강보험료율과 내년 간이세액표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. 확정되면 계산기에 반영합니다.
명세서가 이 표와 다를 때
이 글의 소득세는 매달 미리 떼는 금액입니다. 한 해 세금은 연말정산에서 다시 맞춰지기 때문에, 오른 연봉에 대한 실제 세금은 의료비·카드 사용액 같은 공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. 이 차이가 왜 생기는지는 13월의 월급은 왜 사람마다 다를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.
인상이 해 중간에 적용됐다면 그해 연말정산에서는 오르기 전 급여와 오른 뒤 급여를 합친 1년 총급여로 세금을 계산합니다. 표의 「연 증가」는 1년 내내 오른 연봉을 받았을 때의 값입니다.
건강보험료는 다음 해 4월에 한 번 더 움직일 수 있습니다. 회사가 오른 보수를 그때그때 신고하지 않았다면, 한 해 동안 덜 낸 보험료를 다음 해 4월에 정산하기 때문입니다. 자세한 내용은 4월 월급이 유독 적은 이유에 있습니다.
숫자의 출처
모든 금액은 이 사이트의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로 계산했습니다. 2026년 국민연금 4.75%·건강보험 3.595%·장기요양(건강보험료의 약 13.14%)·고용보험 0.9% 본인 부담률과, 소득세법 시행령 별표2 근로소득 간이세액표 원문 값을 씁니다. 부양가족 본인 1명, 비과세 월 20만 원 기준이라 조건이 다르면 금액도 달라집니다.